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따로국밥은 국밥집에서나 찾을 일이지, 동맹과의 외교관계에서 찾을 일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얘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부터 철강까지 통상압박을 얘기하는 마당에 안보 따로, 통상 따로는 청와대의 미몽"이라며 "하루빨리 꿈에서 깨어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대처해 달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등 여권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등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선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더니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외교적 협상이 아니라 법대로 하자며 팔을 걷어붙이는 게 적절한 방향이냐"고 비판했다.
중국 경제보복과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해 달리 대응한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또 개헌 문제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개헌 테이블에 나와 나머지는 다 포기해도 대통령 4년 중임제는 포기 못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개헌 논의의 시작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여야 원내지도부가 참여하는 개헌 협의체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 활동을 무력화하고 정치적으로 개헌 시늉만 내겠다는 것"이라고 거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이 정권의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들어 한국당 의원 17명이 검찰에 기소되고 지금도 야당을 향한 정치탄압 공작은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