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고용률, 작년 하반기 이미 '최하위권'

조선업 불황 여파 탓…실업률도 거제·통영 순으로 높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 철수 발표로 '고용위기지역' 선정 절차에 들어간 전북 군산 지역의 고용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불황의 여파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9개 도 시지역 취업자는 1231만 9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 3천명(0.3%) 증가했다.

반면 군지역은 203만 3천명으로 7만 4천명(-3.5%) 감소했다. 시지역의 고용률은 58.7%로 전년동기대비 0.7%p 하락했고, 군지역은 64.7%로 2.4%p나 줄었다.

다만 이처럼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지역보다 6.0%p 높은 이유는 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가운데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9개 도의 시지역 실업자는 44만 5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만 8천명(21.4%) 증가세를 보였고, 군지역도 3만 5천명으로 6천명(21.2%) 증가했다.


실업률은 시지역의 실업률은 3.5%로 전년동기대비 0.6%p 상승했고, 군지역은 1.7%로 0.4%p 올랐다.

시지역의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69.9%), 충청남도 당진시(68.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66.2%)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전라북도 익산시(52.1%), 군산시(52.6%), 경기도 과천시(53.0%)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특히 군산의 낮은 고용률에 대해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기준이므로 최근 거론되는 GM 공장 철수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시 현대중공업의 사업 철수로 조선소가 폐업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지역의 고용률은 경상북도 울릉군(82.8%), 전라남도 신안군(79.1%), 전라북도 장수군(74.1%)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상남도 함안군(57.8%), 경기도 가평군(58.0%), 양평군(58.2%)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실업률은 경상남도 거제시(6.6%), 경상남도 통영시(5.8%), 경기도 안산시(5.3%) 등에서 높았다.

이는 거제와 통영 역시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고, 안산의 경우 청년층의 비중이 높아 청년실업난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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