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회의에서 두 사람의 회동 내용을 공개 언급했던 박지원 의원은 "주적발언은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두 분으로부터 정확하게 (발언 내용을) 들은 분이 제게 얘기한 내용이자 언론 기사로도 나온 것이기에 문제를 제기한 것 뿐"이라며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남 지사의 "소설 그만 쓰시라"는 대응에는 "주적이라는 표현은 누구도 자주 쓰지 않지만 국방백서나 대북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다 쓰는 말"이라며 "저는 소설은 못 쓴다. 일생에 한 번도 안 써봤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주적 발언이 없었다지만 본질은 어떤 단어를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당이 다른 두 사람이 왜 이 시점에 만났느냐"라며 "우리는 바른미래당의 창당이 보수대야합의 신호탄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국민들도 두 사람의 회동을 보수대야합의 신호탄으로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경진 의원은 "두 분이 만난 사실이 있는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명확하게 밝히면 될 일"이라며 "다만 과거의 경험 등에 비춰보면 선거연대의 가능성이 아주 농후해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배준현 최고위원은 "시간이 갈수록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정책공동성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안 전 대표의 주적이 홍 대표가 아님은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