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21·한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아랑(23·한국체대), 김예진(19·평촌고)이 나선 한국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계주 2연패를 달성한 한국이다. 또 계주가 정식종목이 된 1994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평창올림픽까지 나온 총 8개의 금메달 가운데 한국이 6개를 목에 걸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계주까지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평창올림픽에서 두 번째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그는 이번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소치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을 경험한 바 있는 심석희는 "소치올림픽에서 언니들에게 계주 경험을 배웠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동생들에게 잘 알려주려 했다"며 "동생들이 잘 따라와 주고 다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금메달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극낭자들의 금메달은 수없이 진행된 힘든 훈련을 버텨왔기에 가능했다. 최민정은 "계주는 바퀴 수와 뒤는 인원이 많다.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큰 틀을 잡아두고 경기한다"며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훈련한다. 이런 훈련이 있어서 경기에서 어떤 경우의 수가 나오더라도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