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도우터' 이방카는 펜스와 무엇이 다를까?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이방카 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 도우터(First daughter)'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23일 한국에 온다.

이방카 방한은 평창 개막식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깜짝방문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은 모두 권력의 핵심이고 30대 여성이며 이른바, 스토롱맨들의 친가족이기 때문이다. 유사한 장면 속에서 이미지가 중복 비교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우리가 이방카 선임고문에게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안보문제가 됐든, 경제·통상문제가 됐든 한반도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군다나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내 '시스템'보다 자신의 직관과 감정에 의존해 정책결정을 내리는 성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그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는 인물이라면 그 사람의 중요도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인내심 적은 아버지를 가장 잘아는 '퍼스트 도우터'

이방카는 어떤 인물인가?

작년 4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불러 첫 미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 도중 미국은 시리아 반군에 대한 대대적 폭격을 단행했다. 시진핑 면전에서 시리아에 대한 미사실 폭격을 단행한 것이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당시 트럼프의 시리아 공습 폭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유명하다.

참모들은 시리아 폭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올렸다. 하지만 참모들의 말은 통하지 않았다. 대안으로 이방카 선임고문이 나섰다. 그녀는 아버지 트럼프에게 화학무기 피해를 당한 시리아 소년사진을 보여줬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공습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 사건은 성정상 긴 자료나 데이터 보고를 싫어하는 트럼프의 정책결정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전세계 외교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개 그룹의 참모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는 기존 정치권에 혐오감을 갖고 있는 트럼프 추종자들이다. 흔히 '트럼피언'으로 불리는 이 그룹에는 지금은 결별했지만 스티브 베넌같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두번째는 공화당 기성당원이고 세번째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제라드 쿠슈너를 중심으로한 패밀리 그룹이다.

이방카는 아버지의 성격을 너무 잘알고 있기때문에 트럼프의 귀를 잡는 전략이 뛰어나고 정치 욕심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부인인 멜라니아가 적극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국제회의장에도 거리낌없이 나타나 때때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방카는 '영애'라는 지위를 잘 이용해 백악관 권력투쟁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30대 어린애' 취급하고 있지만, 게리 콘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과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 핵심 세력들을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그녀는 인내심이 부족하고 논리보다는 감성에 더 의존하는 아버지의 특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패밀리 외교가 정통 외교의 영역의 아니지만 '실효성'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방카가 가져올 메시지는 무엇일까?

청와대와 외교부도 이방카 선임고문의 역할을 기대하고 정상급에 준하는 최대한의 예우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이방카 고문은 23일 오후 서울에 도착해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주최하는 환대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김여정 북한 제 1부부장의 개막식 참석과 이방카 고문의 폐막식 참석을 비교하는데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외교부에서는 "예우는 총리급을 의제하고 대통령 가족이므로 국가원수 보다는 한 차원 낮지만 그에 준해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방카 고문과의 유대 강화 목표외에 그녀가 가져 올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미국도 한국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행정부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펜스 미 부통령을 고위급 대표단으로 보내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작전(maximum pressure)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때문에 외교적 결례 논란을 무릎쓰고 북한에 대한 한국과의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한미 양국 모두 대북정책에서 일정부분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특사 방문 이후 아직까지 미국과의 후속 조치에 대한 의견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내에서 총기사고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방카 방한시점에 더 관심이 커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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