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맛봐야 하는 다낭 대표 음식 BEST 5

다낭·호이안 지역에는 흔히 알려진 맛집 이외에도 베트남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선보이는 가게가 많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베트남은 남북으로 대략 1,800㎞에 달하는 긴 바나나 모양의 국가다. 그렇기에 북부부터 중부, 남부까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 자연스레 식문화도 지역별로 세분화돼 있다. 여행자들이 처음 다낭에 도착했을 때 베트남 대표 음식으로 알려진 쌀국수 맛집을 의외로 찾기 힘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사실 다낭은 쌀국수를 주식으로 하지 않는다. 과거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다낭과 호이안 지역은 일식과 중식이 혼합된 퓨전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쌀국수나 반미 말고 다낭에서 꼭 맛봐야 할 베트남 중부지역 음식을 선보이는 다낭·호이안의 현지 맛집을 공개한다.

다낭을 대표하는 면 요리 중 하나인 미꽝은 일반 쌀국수와 달리 두툼하고 넓은 칼국수 면을 사용한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미꽝(Mi Quang)

미꽝은 돼지뼈와 소뼈를 우린 육수를 이용한 일종의 비빔국수다. 쌀을 이용해 만든 면은 넓적한 형태로 그 모습이 우리나라 칼국수와 유사하다. 곁들여진 땅콩, 새우, 게 등이 풍미를 돋우고 추가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고명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쌀가루 반죽을 둥그렇게 빚어 튀겨낸 쌀 튀김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부숴 미꽝에 곁들여 먹을 수도 있다. 진한 국물의 쌀국수와는 다르게 고소한 맛이 일품인 미꽝은 다낭 여행시 놓쳐선 안될 음식 중 하나다. 대표적인 다낭 미꽝 맛집으로는 '다낭 A1', '바무어'가 있다.

까오라우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우동처럼 만든 쌀국수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까오라우(Cao Lau)

까오라우는 과거 호이안이 인도차이나반도의 무역 중심지였을 때 만들어진 음식이다. 전체적으로 일본의 야끼소바와 느낌이 비슷한데, 이는 무역 과정에서 일본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까오라우는 쌀로 만든 면에 돼지고기, 향채, 숙주 등을 올린 일종의 비빔국수다.

툭툭 끊어지는 면발의 식감이 독특하며 일본식 볶음 우동인 야끼소바에서 기름기를 뺀 담백한 맛이다. 호이안 지역에서 기른 햅쌀로 만들며 육수는 호이안 지역의 우물물만을 고집한다. 이러한 비법이 만든 특유의 달콤한 향이 인상적이다. 호이안 지역에서는 27 짠푸 식당이 가장 유명하며, 알마니티 리조트의 조식으로 나오는 까오라우도 수준급이다.

쇠고기 고명과 생채소를 얹어 먹는 베트남 중부 후에 지역의 매운 쌀국수 요리, 분보후에.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분보후에(Bun Bo Hue)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후에 지역에서 유래한 국수다. 소뼈 육수를 이용하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도가니, 선지, 내장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국물은 언뜻 우리의 선지해장국과 비슷하나, 토마토와 레몬 그리고 다양한 향신료가 더해져 새콤한 맛이 난다.

쌀국수처럼 국물이 가득 들어간 국수이기에 아침 대용으로도 제격이다. 후에 지역에서는 후에 17리통깃이 유명하다. 다만 미꽝이나 까오러우에 비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음식이니 입맛이 예민한 일행이 있다면 숙고할 필요가 있다.

반세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베트남식 부침개. 사실 반세오는 남부 음식으로 베트남 중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반꽈이가 더 적절하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반꽈이(Banh Khoai)

‘베트남식 부침개’라고도 부린다. 흔히 반세오로도 알려져 있지만 사실 반세오는 엄격히 말하면 남부 음식에 더 가깝다. 중부 다낭 지역은 반꽈이가 대표 음식이다. 반세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크기가 더 작고 반으로 접지 않는 것이 특징. 과거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절 크레페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음식이다.

반세오와 동일하게 쌀가루와 달걀 반죽으로 만든 바삭한 피 안에 돼지고기, 새우, 숙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후에 여행시 들러볼 만한 반꽈이 맛집은 ‘후에 11 포덕친’이 있다.

쫀득한 쌀과 고소한 새우 살이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로즈. 음식의 모습이 마치 백장미처럼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베트남스토리 제공)
◇ 화이트 로즈(White Rose)

완당과 만두 사이의 식감을 가진 신기한 음식이다. 식문화 전문가들은 과거 해상무역이 활발할 당시 중국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음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쌀가루로 만든 피에 새우나 돼지고기를 채워 딤섬처럼 찜통에서 익힌 후 튀긴 양파를 고명으로 올린 음식이다.

화이트 로즈는 독특한 소스가 인상적이다. 호이안 봉홍짱 식당에서 만든 화이트 로즈가 호이안 지역 식당 들에 따로 유통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다낭·호이안·후에 지역 단독 패키지를 운영하는 여행사 베트남스토리의 관계자는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쌀국수와 분짜, 반미 외에도 여행자들을 만족시킬 중부지역 음식은 매우 다양하다"며 "다낭 가족여행객들이 다낭을 방문해 최대한 많은 식문화를 경험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베트남스토리의 모든 패키지와 현지 투어에 포함된 식당은 위와 같이 모두 현지식 다낭 맛집으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가족여행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입맛에 따라 식당과 메뉴를 언제든지 바꾸는 것이 가능하며 가짓수를 추가할 수도 있다.

뛰어난 퀄리티의 현지식을 우리나라 돈 3~4천 원이면 맛볼 수 있는 다낭 지역.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고급 유럽식 식단도 좋지만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지역의 전통식을 맛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취재협조=베트남스토리(www.vietnam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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