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32 · 일본)에 0.39초 뒤져 올림픽 3연패는 무산됐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서 고국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아쉬움도 있었다. 이상화는 초반 100m에서 10초26으로 고다이라에 0.06초 앞섰다. 그러나 3번에서 4번 코너로 이어지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왼발이 살짝 미끄러지면서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부상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상화는 수술까지 고려했던 고질병인 무릎 통증에 지난해 종아리 부상까지 겹쳤다. 하지정맥류 수술까지 받은 이상화가 주춤한 사이 고다이라가 2016-2017시즌부터 출전한 모든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급부상했다. 때문에 이날 결승에서 살짝 주춤한 게 무릎 부상의 여파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오히려 컨디션이 너무 좋아 실수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상화는 "스타트한 뒤 나도 빠르다는 걸 온 몸으로 느꼈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던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너무 오랜만에 느껴봐서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부상을 이유로 들기보다 특유의 쿨한 성격으로 실수를 인정한 것이다.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서도 "이미 끝났고, 결과는 은메달로 마쳤으니. 여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정말 값진 경기였던 것 같다"고 후련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런 이상화에 대해 금메달리스트인 고다이라도 "나는 아직도 너를 존경한다"며 여제에 대해 예우했다. 비록 3연패는 이루지 못했지만 빙속 여제답게 그보다 더 값진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이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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