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 눈물을 닦은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함께 각자의 국기를 들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이상화는 1000m 출전을 포기하면서 500m를 준비했다. 인터뷰도 자제했다. 고다이라 역시 마찬가지. 1000m 은메달을 딴 뒤 500m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이상화에 대한 언급은 피해왔다. 결과는 올림픽신기록 36초94의 고다이라가 금메달, 37초33의 이상화가 은메달이었다.
하지만 경쟁이 끝나자 둘은 같은 목표를 향해 땀을 흘린 친구로 돌아갔다. 전 세계가 감동한 장면이다.
AP통신도 "경기가 끝나자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각자의 국기를 들고 함께 경기장을 돌았다"면서 "역사적인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두 나라지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화합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IOC가 강조하는 올림픽 정신에 딱 어울렸다.
야후스포츠는 "논쟁이 많은 두 국가의 경쟁자가 서로를 격려했다.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최고의 장면"이라고 설명했고, NBC도 "새 챔피언 고다이라와 올림픽 3연패에 실패한 이상화과 서로 격려하는 장면은 진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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