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위 "백악관에 코피전략 없다"

백악관이 미국 의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한적인 선제타격, 이른바 ;코피 전략(bloody nose strategy)'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수잔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서 진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전날 있었던 백악관의 비공개 브리핑을 언급하면서 "백악관 관계자에게 북한을 공격하는 코피 전략은 없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도 "행정부 관리들이 코피 전략 같은 것은 없으며 그런 것을 검토하거나 그런 용어를 쓴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거들었다.

북한이 반격을 못할 수준에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한다는 이른바 ‘코피 전략’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의원들에게 확인해줬다는 것.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도 "저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밝혀 코피 전략 가능성을 일축했다.

손턴 지명자는 군사옵션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지만 외교적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으로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지만 국무부 뿐 아니라 국방부에 묻더라도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고 그 대화의 유일한 의제는 비핵화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이 불시에 대북 군사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과 긴장은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또 미국 펜스 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발언한 대로,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를 위한 협상 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적 성격의 탐색적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