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이 된 조민호의 올림픽 데뷔전

세계랭킹 6위 강호 체코 상대로 올림픽 첫 출전서 짜릿한 골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조민호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체코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경기 시작 7분 34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사진=노컷뉴스)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 조민호(안양 한라)에게 올림픽은 ‘꿈’이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꿈을 향해 매진했다. 그리고 찾아온 꿈의 무대. 그렇게 조민호의 꿈은 현실이 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1피리어드 7분 34초에 터진 조민호의 선제골 덕분이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덩치 큰 체코 선수들과 정면승부하며 경기장을 찾은 6025명의 아이스하키 팬을 열광하게 했다.

경기 후 만난 선제골의 주인공 조민호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첫 골을 넣어 영광스럽다”면서 “좋은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자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조민호는 자신이 올림픽에서 골을 넣는 경험을 ‘상상만 했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상상은 해봤지만 (골이)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활짝 웃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것은 기분 좋은 경험이었지만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친 것은 분명한 아쉬움이었다.

조민호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 박빙의 경기를 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장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아이스하키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분명한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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