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1피리어드 7분 34초에 터진 조민호의 선제골 덕분이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덩치 큰 체코 선수들과 정면승부하며 경기장을 찾은 6025명의 아이스하키 팬을 열광하게 했다.
경기 후 만난 선제골의 주인공 조민호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첫 골을 넣어 영광스럽다”면서 “좋은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자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조민호는 자신이 올림픽에서 골을 넣는 경험을 ‘상상만 했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상상은 해봤지만 (골이)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활짝 웃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것은 기분 좋은 경험이었지만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친 것은 분명한 아쉬움이었다.
조민호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 박빙의 경기를 했다고 안주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장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아이스하키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분명한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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