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데뷔전서 골까지! 韓 아이스하키 장하다

세계랭킹 6위 체코와 대등한 경기 끝에 1-2 역전패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세계적 수준을 향해 성장하는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데뷔전서도 분명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은 조민호(등 번호 87번)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사진=노컷뉴스)
투혼이 아니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분명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21위의 한국은 부담이 큰 올림픽 데뷔전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 체코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비록 아쉬운 패배지만 세계랭킹 6위의 강호를 상대로 분명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자 체코는 경기 내내 체격의 우위를 이용해 거칠게 몸싸움을 시도했다. 하지만 평균신장 187cm의 한국은 12cm나 더 큰 체코 선수들과도 대등한 몸싸움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체코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조민호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사진=노컷뉴스)
한국은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1피리어드 7분 34초 만에 선제골까지 넣었다. 브락 라던스키와 마이클 스위프트의 어시스트로 조민호가 상대 네트를 향해 강력한 샷으로 세계적인 강호 체코의 골문을 열었다.

예상못한 선제 실점에 체코는 엄청난 공세를 펼쳤다. 결국 브라이언 영이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은 가운데 11분 59초에 얀 코바르의 동점골이 터졌다.

체코는 기세를 몰아 16분18초에 미할 레피크가 역전골까지 넣었다. 숏 핸디드(수적열세) 상황이었지만 골리가 길게 연결한 퍽을 마이클 스위프트가 어설프게 걷어내던 것을 가로채 마무리했다. 골리 맷 달튼이 한 차례 선방했지만 연이은 슈팅까지 막지 못했다.

1피리어드의 대등한 싸움은 2피리어드에도 계속됐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양 팀이 쉴새 없이 주고받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체코가 우세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골리의 선방을 앞세워 3피리어드는 한국이 체코를 강하게 압박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과도 대등하게 싸울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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