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놀랐다 "윤성빈, 그런 허벅지는 내 평생 처음"

'허벅지도 내가 갑이다' 스켈레톤 윤성빈이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2차 주행을 마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중간 합계 1위로 올라선 윤성빈(24 · 강원도청).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 2차 시기에서 모두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합계 1분40초35로 30명 중에서 가장 빨랐다.


최대 경쟁자이자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 · 라트비아)에 0.88초나 앞섰다. 두쿠르스는 1분41초23으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1초09)에도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윤성빈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폭발적인 스타트 스피드다. 레이스 시작 시점에서 강력한 힘으로 썰매를 끌고 나간다. 여기서 생긴 스피드가 그대로 이어져 쾌속질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 힘의 원천은 '100만 불짜리 허벅지'다. 윤성빈은 다년간 혹독한 훈련으로 다리 근력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그 결과 허벅지 굵기는 무려 63cm(24.8인치)에 이른다. 어지간한 성인 여성의 허리 정도다. 이런 허벅지라야 세계 랭킹 1위다운 강력한 스타트가 나오는 법이다.

'이것이 최강 허벅지의 스타트' 15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강력한 스타트를 펼치고 있다.(사진=노컷뉴스)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은 심판도 놀랄 만큼 튼실한 허벅지로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사진=SBS 화면 캡처)
윤성빈의 허벅지는 스켈레톤 심판들도 엄지를 치켜세운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마틴 루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심판(스위스)은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들을 만나고 굵은 허벅지를 봤지만 윤성빈의 허벅지는 내 평생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윤성빈은 안방 올림픽의 이점을 안고 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까닭. 그러나 1위의 질주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끝없는 훈련을 통해 다져진 강철 몸이다. 아무리 코스를 잘 알아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 한체대 교수는 "윤성빈은 키에 비해 몸이 정말 단단하다"면서 "특히 허벅지 등 다리 근육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켈레톤은 초반 스타트가 매우 중요한데 윤성빈은 폭발적인 주력으로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 178cm의 윤성빈은 87kg의 당당한 체격이다. 두쿠르스는 179cm 77kg이다. 키는 비슷하지만 몸무게 차이는 꽤 난다. 이런 차이는 스타트와 가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 1위 윤성민의 아이언 보디, 이렇게 단련하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을 시간이 왔다. 윤성빈은 16일 3, 4차 시기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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