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은-감강찬은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1.04점에 예술점수(PCS) 22.89점, 감점 1을 합쳐 42.93점을 기록했다.
이날 점수는 지난 9일 단체전 쇼트프로그램(52.10점) 점수보다 9.17점이나 낮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55.02점)에는 무려 12.09점이나 못 미치는 결과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더블 트위스트 리프트를 레벨 3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점프에서 문제가 생겼다. 스로 트리플 살코에서 김규은이 앞으로 크게 넘어지는 착지 실수를 범해 감점 1을 당했다.
흔들린 김규은은 트리플 살코에서도 3회전을 채우지 못해 무효처리를 받았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연기를 마쳤다.
감강찬은 상심해있는 동생을 위해 오히려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다. 끝까지 즐겨서 후회는 없다.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경기 전까지 컨디션이 좋았기에 실수는 쉽사리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김규은은 "안 하던 실수를 했다. 오늘 아침에도 그렇고 계속 좋았다. 실수가 나와 더 많이 아쉽다"고 흐느꼈다.
김규은이 눈물을 참지 못하자 감강찬은 "중간부터 아쉬워하는 표정 보였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조금 쉬고 다시 열심히 준비하자"는 말로 김규은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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