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차트 대표 "모모랜드 앨범판매량 집계, 전산오류 아냐"

"이해 관계자 통한 대량 구매 행위로 드러날 경우엔 법적 대응"

모모랜드(사진=더블킥컴퍼니 제공)
걸그룹 모모랜드(혜빈, 연우, 제인, 태하, 나윤, 데이지, 아인, 주이, 낸시)가 '음반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한터차트 측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일 발매된 모모랜드의 미니앨범 '그레이트!(GREAT!)'는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의 12일 일간 음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터차트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그레이트!'의 12일 하루 판매량은 8261장이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모모랜드 측이 '음반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일 앨범이 불과 하루 만에 한 달 판매량의 두 배 수준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한터차트의 1월 월간 차트에 따르면 '그레이트!'의 1월 판매량은 4018장이었다. 또 다른 음반 집계 사이트 가온차트의 2018년 1월 앨범 차트 기준 이 앨범의 누적 판매량은 5366장이다.

이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자 모모랜드의 소속사 더블킥 컴퍼니는 '음반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활동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굳이 '음반 사재기'를 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모모랜드 미니앨범 '그레이트!' 12일 판매량(사진=한터차트 홈페이지 캡처)
이런 가운데,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는 일단 모모랜드의 해당 앨범이 12일 하루 동안 8000장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 것은 전산 오류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터차트는 국내외 200여 판매점과 가맹 네트워크가 체결돼 있으며, 판매점에서 실제 판매가 일어나면, 이를 자체 전산망을 통해 자동으로 집계하고 차트에 반영하고 있다.

곽영호 대표는 13일 밤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모랜드의 미니앨범 '그레이트!'의 12일 앨범 판매량에 대한 진상을 확인하고자 전산 확인 절차를 진행 했으나, 오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모랜드 앨범 판매량의 90% 이상이 판매된 가맹점 대표자에게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판매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맹되어 있는 판매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하여 판매점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곽 대표는 모모랜드 앨범의 12일 판매량이 '음반 사재기'에 의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모모랜드 앨범의 판매량이 실제 판매된 판매량 데이터가 아닌, 이해 관계자를 통한 대량 구매 행위였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곽 대표는 "한터차트의 가맹점 계약 조건 3조 2항에 따르면, 가맹점은 한터차트가 지정하는 판매량 정보 제공 조건에 만족하는 자료를 전송해야 하며, 4조 신의 성실과 비밀유지 및 저작권의 2항에 따르면 가맹점이 한터차트에 제공하는 판매량 정보가 인위적 조작에 의한 허위자료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허위자료 제공은 가맹점이 한터차트에게 행하는 중대한 업무방해 및 영업방해에 해당돼 가맹점에게 가맹점포 박탈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에 상호 동의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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