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손'으로 유명한 판커신(중국)도 최민정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최민정이 또 한번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첫 한국 쇼트트랙 여자 500m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겼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에 해당하는 42초422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의 질주는 놀라웠다.
판커신이 소피아 프로츠비노바(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OAR)와 자리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뒤로 밀린 사이 최민정은 선두로 치고 나선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차분히 추격했다.
최민정은 아웃코스를 지키는 폰타나를 단숨에 추월하는 놀라운 가속도를 자랑했다. 폰타나보다 더 바깥 코스를 타서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 1위로 올라섰다. 42초422는 올림픽 신기록. 자신이 예선에서 세웠던 올림픽 최고 기록을 스스로 깼다.
판커신은 레이스를 3위로 마쳤지만 실격 처리됐다. 중국은 예선 2조에서도 실격을 피하지 못했다. 취춘위가 실격을 당했다.
이로써 여자 500m 종목에서 올림픽 5연패를 노렸던 중국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역대 최초의 5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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