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신임 제주지방법원 법원장은 13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주에서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고, 개발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법원도 이에 맞춰 법적으로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이 법원장은 “변화에 있어 법원이 앞서가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불편하지 않게끔 노력하겠다”며 변화하는 법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법원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재판과정에서 민원인들을 대할 때 항상 정중하게 대하자. 구성원들에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고 말했다”며 “내 임무는 판사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 회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신임 법원장은 최근 불거진 법원 내 리스트 문제 등에 대해 “본래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 문제가 없다. 거기에 벗어났을 때 문제가 생긴다”며 “재판은 재판답게, 행정은 행정답게 제자리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법원장님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전시성 행사 등을 하지 말고, 좋은 재판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한 것이 이와 같은 맥락”이라며 “우리에게 맡겨진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임 법원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 경복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지난 1985년 제 27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지난 1991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판사, 수원지법 평택지원장, 대전고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