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북 노동당 위원장이 김여정 제 1부부장 등 남측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위급대표단으로부터 방남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보도에서 두가지 점이 눈에 띈다.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의 의중과 미국측의 동향' 등을 보고 받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 고위급대표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기념사진이다.
먼저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특명을 받고 활동한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 정형(상황), 이번 활동 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측의 동향 등을 최고영도자 동지께 자상히(상세히) 보고드리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가 "남측의 의중과 미국측의 동향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흔치 않은 경우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혈육인 김여정을 대남특사로 보낸 목적과 결과가 그대로 투영돼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측은 북핵문제에 대해 특사 접견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았다"며 "단지 북미대화가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매체 보도로 볼때 문 대통령 접견외에도 여러 계기에 우리측 당국자들이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중을 상당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김영남 옆에는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김여정 옆에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각각 기립자세로 서있는 모습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손을 잡고, 동생인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특사 활동에 대한 만족감과 신뢰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각종 행사장에서 기둥 사이로 모습을 내비치거나 오빠 곁에서 행사진행을 돕는 모습은 자주 공개됐으나 두 남매가 바로 옆에서 나란히 서서 촬영한 기념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