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2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에서 0-8로 패했다.
스위스와 1차전에 0-8로 크게 패했던 단일팀은 12명의 북한 선수 가운데 가장 기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정수현이 출전 명단에서 빠진 대신 4순위로 평가받은 려송희가 전격 투입됐다. 전날 훈련 후 새라 머리 감독이 “모두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큰 변화는 주지 않을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던 그대로였다.
선수 구성의 변화와 함께 경기 방식도 달라졌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갔던 1차전과 달리 치열한 공격을 주고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1피리어드에만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2피리어드는 1실점했지만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단일팀이 소화한 5번의 피리어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분명 1차전보다 경기력은 나아졌지만 상대 문전에서 확실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결국 3피리어드 시작 1분 9초 만에 실점을 시작해 1분45초와 5분 34초까지 초반에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며 2경기 연속 큰 점수 차 패배로 세계적 수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경기에서 8개에 그쳤던 슈팅은 19개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상대 골리의 세이브율이 100%나 됐다. 반면 스웨덴은 50개의 슈팅 가운데 8개를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다. 단일팀은 조별예선 2연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며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하지만 단일팀은 14일 나란히 2패를 기록 중인 일본과 올림픽 첫 승을 두고 다툰다. 올림픽 세 번째 출전인 일본 역시 아직 승리가 없는 만큼 조별예선 3경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