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세계태권도연맹)가 주최한 이번 공연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공연단 70명은 식전공연과 품새 시범, 송판 격파, 호신술 시범 등을 선보였다.
WT 시범단은 빠른 템포의 현대적 음악에 맞춰 고난도 발차기 격파 기술을 선보였다. 품세 시범에 댄스 안무를 접목해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이어진 ITF의 공연은 음악없이 품세와 격파, 호신술, 낙법 위주로 진행됐다. 품세 시범 내내 절도있는 동작과 함께 날카로운 숨을 내쉬는 듯한 기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은 남북 시범단이 각각 25분, 합동 공연 10분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등 250여 명이 관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9년 전국체육대회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개막식은 서울에서, 폐막식은 평양에서 열리길 바란다"면서 "마라톤은 북측에서 출발해 군사 분계선 넘어서 남측으로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북 태권도 합동 공연은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식전 공연과 10일 속초 공연에 이어 3번째다. 14일에는 MBC 상암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