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공연 시작 전 김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 인사를 주고 받는 자리에서 "우리가 만난 게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먼저 말을 건넨 쪽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었다. 김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의)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김 상임위원장이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받았고, 문 대통령은 "만난 게 소중하다"며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 횃불이 될 수 있도록 남북이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북한 고위급 대표단, 그리고 조명균 통일부장관, 도종환 문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