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이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 올림픽 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미화는 지난 8일 박경추 캐스터, 허승욱 스포츠 해설위원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를 맡았다. MB 정권 이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원활한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김미화였기에 공식 석상 MC로 돌아오는 데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김미화는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평창 동계올림픽이 안 되길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진짜 평창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한다"고 하거나,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고는 구경도 못 해 봤을 것 같은데" 등의 발언을 해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KBS는 이재후 아나운서와 폐회식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이, SBS는 배성재-박선영 아나운서와 주영민 기자가 개막식을 생중계했다. 타사 중계진보다 스포츠 행사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점, 거기다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한 점 등으로 지적을 받은 것을 '일베 소행'이라 규정해 김미화에 대한 비판은 현재진행형이다.
네티즌들은 "겸허히 인정하려면 그냥 인정한다고 말하라, 일베 이런 말 하지 말라", "지난날 MBC에서 큰 피해 받으신 건 잘 아는데 이번엔 김미화 씨가 MBC에 피해주신 거 맞는 것 같다", "참 편협한 사고방식", "왜 일반 시민들도 일베로 몰아세우느냐", "진영에 기대지 않으면 자기변호가 불가능한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번의 실패 끝에 3번 만에 치르게 된 국내 첫 동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25일까지 강릉~평창~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