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차 극복 못 한 단일팀, 스위스에 완패

12일 스웨덴과 조별예선 2차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객관적인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대패했다. 이한형기자
남과 북이 힘을 합쳤지만 실력의 격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처참한 올림픽 데뷔전이었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0일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0-8로 완패했다.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22위 한국과 25위 북한이 힘을 모았지만 세계랭킹 6위 스위스와 전력 차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더욱이 스위스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강호였다.

스위스는 초반부터 단일팀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이 수적 우세를 잡은 상황에서도 스위스의 공세는 계속됐다. 골리 신소정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던 단일팀은 1피리어드 10분 23초에 알리나 뮐러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스위스는 11분24초에 뮐러가 추가골을 넣었고, 종료 12초를 남기고 세 번째 골까지 꽂았다.

뮐러의 골 행진은 2피리어드에도 계속됐다. 2피리어드 1분 26초에 네 번째 골을 꽂았고, 55초 만에 푀베 슈탄츠가 점수차를 5골까지 벌렸다. 슈탄츠는 2피리어드 17분19초에 또 한 골을 보탰다.

승리가 확실해진 스위스는 3피리어드를 여유 있게 풀어갔다. 단일팀은 상대의 마이너 페널티로 수적 우세인 상황에서도 단일팀은 끝내 만회골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골리 신소정의 연이은 선방으로 라라 슈탈더에 2골만 내준 것이 다행이었다.

일방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내준 한국은 1피리어드 9분30초에 한수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다. 슈팅수 8-52에서도 알 수 있듯 일방적인 경기 끝에 아쉬운 패배였다. 단일팀은 12일 스위스보다 세계랭킹이 앞선 5위 스웨덴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세계랭킹 9위 일본을 2-1로 꺾었다. 단일팀이 이번 대회 첫 승을 기대하는 일본이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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