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서울 방문 소감이다.
김여정은 '(어제 올림픽 개막식장에서)추위 때문에 감기는 걸리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춥지는 않았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어제는 날씨가 춥긴 했지만 그럴수록 동계 올림픽경기대회라는 것이 더 절박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적절한 기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동계올림픽대회가 성황리에 훌륭히 진행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어 "경기대회는 북남 해외 온 겨레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대성황리에 개최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북남관계 개선 강화, 나아가서 우리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이 꼭 이뤄지게 되고 그런 신심을 받아 안고 앞으로 평양으로 가게 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특히 최문순 지사를 향해 "직접 뵙고 싶었다"며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강원도지사 선생님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그리고, 조국 통일을 위해서 많은 생각을 깊이 해나가고 계신다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물론 그 기사를 읽을 때마다 이긴 하지만, 직접 대면해서 뜨거운 정을 주고받고 하는 그런 심정으로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찬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눌 때도 김 상임위원장은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두 번씩이나 말말을 걸며 "지사님 축하드립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측에서는 조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20분쯤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40분여간 진행됐다.
만찬이 끝난 직후 통일부 당국자는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그리고 북한 고위급대표단 4명이 함께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관람하러 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