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 사전 공연과 함께 시작된 선수 입장에서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맨 마지막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했다.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
외신들도 앞다퉈 남북 공동입장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정치적 이슈를 철저히 막는 올림픽이기에 공동입장의 의미는 더 컸다.
AP통신은 "분노와 의혹, 유혈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 남북한이 평화를 상징하는 불꽃 아래 나란히 자리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도 "하나가 된 남북 대표 선수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올림픽 막이 올랐다. 올림픽에서 정치적 이슈는 기피 대상이지만, 평창에서는 괜찮았다"고 강조했다.
BBC 역시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BBC는 "남북이 긴장 상태 후 같은 깃발을 들고 함께 입장했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수천 개의 드론이 오륜기로 변신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설명했고, 야후스포츠는 "하늘 위에 오륜기가 있었다. 1218개의 드론이 개회식에서 장관을 연출했다"고 드론쇼를 묘사했다.
ABC는 "수천 개의 드론이 조명쇼를 펼쳤다"고 전했고, 포츈 역시 "개회식을 수놓은 드론이 숨이 멎을 듯한 명장면을 연출했다"고 호평했다.
개회식의 백미는 역시 피겨여왕 김연아의 등장이었다. 김연아는 성화대 아래 빙판에서 화려한 연기를 뽐낸 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종아와 정수현(북한)에게 성화를 넘겨받았다. 김연아는 성화대를 환하게 밝혔고, 환호는 정점을 찍었다.
특히 일본 언론에서 김연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닛칸스포츠는 "아이스링크가 설치된 성화대 앞에서 화려하게 춤을 춘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손에 성화가 넘겨졌다. 성화 점화 후 큰 박수에 휩싸였다"고 강조했고, 데일리스포츠 역시 "성화 최종 주자는 김연아였다. 새하얀 의상과 함께 아이스링크에서 연기를 펼쳤다. 한국 영웅의 등장에 스타디움은 환호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