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은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는 평창올림픽 5대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 실현을 상징하는 오각형 모양으로 지어졌다.
평창올림픽의 개회식은 관중과 소통하는 섬세한 공연으로 가득 채워진다. 강원도의 특색을 살리고 평화올림픽을 염원하는 내용이 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개회식을 앞두고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 중심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F) 시범단의 합동 공연이 열리면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평창올림픽이 추구하는 평화올림픽은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참가국 가운데 가장 늦게 경기장에 들어서는 남북한 선수단은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게양된 뒤 선수단이 입장한다. 2007년 장춘동계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1년 만에 이뤄지는 공동입장이다.
남북 공동기수로 선정된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과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은 선수단 가장 뒤에서 평화와 한민족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장에 들어선다.
선수단 입장이 마무리되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환영사로 선수들을 맞이한다.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을 선언한다.
올림픽기의 게양과 선수와 심판 대표의 선서 이후에는 하이라이트인 성화가 모습을 드러내 개회식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성화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에 옮겨져 올림픽 기간 뜨겁게 타올라 평창을 환히 비추게 된다.
올림픽 최종 성화 점화자로 '피겨 여왕' 김연아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남북 공동점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점화 방식 역시 최종 점화자와 함께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