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허당끼 있는 모습을 담은 '움짤'이 퍼지고, 굿즈·이모티콘 역시 큰 인기를 얻으며 평창 올림픽 홍보에 큰 활약을 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수호랑은 한국의 상징적인 동물인 호랑이, 그중에서도 백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평창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인 세계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다. 이름은 '수호자'라는 뜻의 '수호'와 호랑이·강원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 '랑'이 결합됐다.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꽈당 수호랑', '흥이 많은 수호랑', '머리가 커 힘든 수호랑' 등의 제목으로 일명 수호랑 '움짤'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당시 수호랑을 일으켜주려던 반다비와 MC도 수호랑 옆으로 넘어지며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후 수호랑의 정체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였다는 후문이 공개되기도 했다.
공적인 이미지가 강한 공식 마스코트지만 의외로 빈틈 있는 모습이 귀여운 외모와 잘 어우러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수호랑을 모델로 한 '수호랑 굿즈' 역시 날개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 수호랑·반다비 인형 공급처인 롯데쇼핑에 따르면 수호랑·반다비 대형 인형은 각각 2만2천개, 1만 7천개 판매되며 1월 첫 주에만 4만 개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수호랑·반다비 인형은 지난해 2월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판매를 개시한 이후 약 10만여 개가 팔리며 '평창 굿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평창올림픽 굿즈 구매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크루트가 두잇서베이와 공동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녀 3700명 중 83%가 '평창 굿즈' 구매의사가 있다고 답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평창올림픽 유튜브 공개 계정은 수호랑과 반다비를 주인공으로 한 평창 마스코트 홍보 애니메이션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해 왔다.
예상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종목 이해도 잘 되고 역대급 고퀄리티", "올림픽 마스코트로만 쓰이기 아까운 매력있는 캐릭터"라며 극찬을 보냈다.
또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카카오톡에서 '2018 평창'을 친구 추가하면 '수호랑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등 센스있는 마케팅이 수호랑의 인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는 지난 2016년 6월 공식 발표됐다. 확정 전 일부에서는 '뽀통령' 뽀로로, 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를 다시 마스코트로 추천하는 의견도 내놨었다. 이후 2014년 마스코트 공모전을 거쳐 한때 초기 모델 '코거'가 공개됐고, 조정을 거쳐 수호랑과 반다비가 탄생했다.
이 초안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대체로 "초안도 나름 매력이 있지만 수호랑이 훨씬 귀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은 9일 오후 8시에 막을 올린다.
전인권·하현우·볼빨간사춘기 등이 초대가수로 출연하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공연과 한국무용 및 태권도 등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도 이어진다.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도 무대에 나서 볼거리를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