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새 보고서를 통해 얼굴인식 기술이 향후 스마트폰 제조업 시장에서 지문인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업계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파벨 나이야 선임연구원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이미 2D 얼굴인식 기능이 도입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된 전체 스마트폰의 60%는 2020년에나 3D 센서링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며 "3D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을 지원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는 그러나 여러 생체보안 기술 중 얼굴인식 기술은 뛰어난 보안성을 자랑하지만 사용자들은 대부분 보안보다 편의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아이폰X에 적용된 페이스ID는 빠른 속도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모바일 결제와 보안이 필요한 앱에 적절하고, 이러한 경우 소비자들은 향상된 보안 수준의 대가로 (얼굴인식을 위해) 2~3초 정도 더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더 큰 화면을 도입하기 위해 비접촉식 인증 기술을 앞다퉈 연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문인식 센서 시장이 아직 사양화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면서 2018년에만 10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서튼 리서치의 진 밥티스트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2109년) 출시하는 아이폰의 상단 노치 폭을 크게 줄이고 디스플레이 안에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얼굴인식은 정밀도가 높고 보안이 뛰어나지만 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결코 편리하지 않다"며 "단순한 사용을 위해서라면 얼굴인식보다 지문인식이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