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는 피해 승객이 가방 속에 있던 휴대전화 번호로 30차례나 연락했지만 받지 않고 전원을 꺼버렸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택시기사 김모(4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4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마트 앞에서 하차한 승객 A(50) 씨가 뒷좌석에 두고 내린 핸드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핸드백 속에는 1천만원짜리 수표를 비롯해 현금 249만원, 200만원 상당의 금팔찌, 휴대전화 등 1천500만원 상당 금품이 들어 있었다.
김 씨는 택시에서 하차한 승객 A 씨가 핸드백 분실 사실을 알아채고 핸드백 속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약 30회에 걸쳐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고 오히려 전원을 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가 택시에 타고 내린 지점 주변의 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김 씨를 붙잡았다.
김 씨는 훔친 A 씨의 핸드백 속에서 현금 200여만원만 빼서 챙기고 나머지는 하수구 등에 버렸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품 전부를 회수해 A 씨에게 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