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열중했다. 얼음 위에서 단일팀이 구슬땀을 흘리는 동안 경기장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함께 땀 흘리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프로치어리딩팀 ‘아프리카’ 소속 치어리더 김보라, 홍민혜, 이유나, 서가윤 씨였다.
현장에서 만난 관동하키센터 치어리딩팀의 리더인 김보라 씨는 “무대와 경기장 곳곳에서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는 역할”이라며 “같은 회사에서 관동하키센터와 강릉하키센터까지 두 곳에 각각 4명씩, 총 8명이 올림픽 기간 하키 경기를 보는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단일팀이 링크에서 3시간여의 훈련을 소화하는 내내 흥겨운 음악과 함께 계속되는 이들의 화려한 동작은 경기장 내 자원봉사자는 물론, 외국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러 외신은 단일팀의 훈련보다 이들의 동작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을 정도다.
프로치어리딩팀 ‘아프리카’의 구예우 대표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프리뷰를 보고 선정된 우리 회사의 정예멤버 8명이 두 곳의 하키센터에 배치됐다”면서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치어리더 자격으로 대회 기간 거의 모든 하키 경기에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치어팀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 현장에서 치어리딩을 선보였던 오랜 경력의 베테랑이다. 하지만 구 대표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2018~2019시즌은 아무런 일도 맡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프로팀과 시즌 계약을 통한 금전적인 이득이 아닌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영광스러운 역할에 집중했다. 구 대표는 “치어리더로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우리가 뽑히지 않았다면 서운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했다.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올림픽 현장을 누비는 치어리더의 자부심은 더 컸다.
홍민혜 씨는 “여러 선수를 응원하며 힘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유나 씨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관중들도 많이 호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서가윤 씨는 “모든 관중과 선수들이 큰 문제 없이 올림픽을 즐기면 좋겠다. 우리가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