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나라" 평창서 올림픽 꿈 이루는 재미교포 토마스 홍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국계 미국인 토마스 홍(사진 왼쪽)이 인천공항에서 그의 부친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마스 홍 SNS 캡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이라는 장소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자격으로 평창 땅을 밟은 토마스 홍(21·한국명 홍인석)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레이스를 펼칠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토마스 홍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내 최연소 나이로 대표팀 선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는 자국 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4위로 통과해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멤버가 됐다.

외신은 여러 차례 토마스 홍의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토마스 홍의 어머니는 스케이트장에서 토마스 홍의 누나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다 진통을 느꼈다. 그날 태어난 토마스 홍을 두고 외신은 "그는 아이스링크에서 태어났다"며 동계스포츠와의 남다른 인연을 주목했다.

토마스 홍은 누나를 따라 스케이트를 시작했고 미국 대표팀 선발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올림픽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다.

토마스 홍은 올림픽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2018'을 통해 "나는 한국에서 태어놨다. 한국에서 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여름마다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모든 게 친숙하다. 하루 빨리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쇼트트랙 개인전 500m와 5000m 계주에 출전하는 토마스 홍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만나고 싶었던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의 출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 때문에 불발됐기 때문이다.

토마스 홍은 "빅토르 안은 쇼트트랙의 전설적인 선수 중 한명"이라며 "그는 이번 대회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해 경쟁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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