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의 형제들' 플라네타리움레코드, 당찬 출사표

레이블 EP 발매하고 본격 행보 나서

'나얼의 형제들'이 당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브라운아이드소울과 버즈의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의 '형제 레이블'인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소속 뮤지션 6인은 완성도 높은 음악들로 꽉 채운 두 장의 '레이블 EP'를 잇달아 선보였다.

플라네타리움레코드에는 수장 격인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케이지(Kei.G)를 비롯해 'K팝스타5' 출신 정진우, 감각적인 음색의 빌런,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가호, 트렌디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준, 유일한 래퍼로 안정적인 저음 랩이 장기인 모티 등 6명이 속해있다.

이들은 지난달 타이틀곡 '블라(Blah)'를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된 첫 레이블 EP '플라네타리움 케이스#1'을 발매했다. 직접 곡을 쓰고, 부르고, 프로듀싱한 이들은 따로 또 같이 부른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두 번째 레이블 EP인 '플라네타리움 케이스#2'는 첫 번째 EP의 연장선에 있는 결과물로, 마찬가지로 이들이 직접 만들고 부른 총 10곡이 담겼다. 7일 서울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레이블 EP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연 이들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음악만 만들던 사람들이 이런 자리를 가지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케이지는 두 장의 EP에 대해 "컴필레이션 앨범이기도 하지만 옴니버스 형식을 띈다. 여섯 명 각자 맡은 역할이 따로 있다. 다양한 색깔이 조합된 독특한 형식의 앨범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정진우는 "오래 전부터 음악적인 교류를 하던 이들과 힘을 합쳤다"며 "래퍼 1명을 제외한 5명이 작사, 작곡, 편곡 모두 가능한 싱어송라이터이고, 흑인 음악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 다채로운 음악을 한다는 점이 레이블의 특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빌런은 "향후 여섯 명 모두 각자의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케이지와 정진우, 빌런은 이미 솔로 활동을 펼친 바 있으나, 모티, 준, 가호는 이번 레이블 EP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모티, 준, 가호는 "다같이 모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배운 점이 많다"며 "오히려 혼자 데뷔한 것보다 뿌듯함이 더 큰 듯 하다"고 입을 모았다. 빌런은 "세 사람의 음악을 대중에게 빨리 소개하고 싶어 다소 생소한 레이블 EP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을 보탰다.

세 명의 신인 중 준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방탄소년단과 수란의 곡을 작업한 바 있다. 그는 "방탄소년단 슈가 선배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낸다. '데뷔를 축하한다'는 응원 메시지도 보내줬다"며 "기회가 되면 가수로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두 번째 EP '케이스#2'의 타이틀곡은 '블라인드(Blind)'로, 케이지가 곡을 쓰고 나머지 5명이 함께 불렀다. '천체투영관'이라는 뜻을 지닌 레이블 이에 걸맞은 우주적이고 미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으로, 가사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나 치명적인 일을 저질렀을 때에도 절대 타인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모티의 '위시(Wish)', 준의 '론니(Lonely)', 정진우의 '소음', 가호의 '기억', 빌런의 '울긴 왜 울어' 등 각 멤버의 음악색깔과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솔로곡들이 함께 수록됐다.

쇼케이스 말미 이들은 "첫 EP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기뻤다. 이번 앨범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며 "오래가는 레이블이 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겠다. 또, 1년 안에 레이블에 속한 여섯 명 모두가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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