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많은 외신의 관심은 북한의 참여에 집중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남과 북, 평창 조직위까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직접 연관된 4개 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수 22명을 포함한 46명의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확정했다.
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합류하는 12명을 비롯해 스키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 출전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대회 개막을 3일 앞둔 6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각국 취재진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진 이희범 조직위원장에게도 북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대회 참여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된다. 스포츠는 정치를 선도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올림픽을 지향했고, 처음부터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IOC와 협력했다”면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게 됐다. 개막식에 남과 북이 올림픽 역사상 네 번째로 공동 입장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역대 최대규모의 북한 참여 등은 두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밝힌 이 위원장은 “남과 북이 참여하는 올림픽을 위한 노력이 현실화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의 참여를 통해 평화 올림픽이 되고, 또 남북 관계 개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남과 북이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가 지난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해명을 요청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는 "올림픽에서는 남북의 합의대로 단일팀이 입장하고,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다. 모든 대회장에는 IOC와 합의한 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당시 평가전이 열린 선학링크에서는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등장했다. 이는 조직위가 아닌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주관한 경기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조직위는 개막식 등 공식적인 올림픽 일정에는 지난 1991년 남북 합의에 따라 독도가 그려지지 않은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