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은 5일 성명을 내고 "권력을 감시·비판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언론의 의무이고 권리"라며 "(홍 대표가) 오보성 보도를 이유로 취재 봉쇄와 더 나아가 당원에게 시청 거부 운동을 독려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MBN은 지난 2일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류여해도 미투( #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당해왔다"]는 기사를 온라인에 송고했다. 하지만 홍 대표의 반박과 류 전 최고위원의 입장을 바탕으로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홍 대표는 이튿날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짜뉴스를 보도한 MBN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소송이 끝날 때까지 당 사출입금지, 취재거부, 부스(출입기자 자리) 빼고 300만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가짜뉴스 시청거부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송기자클럽은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법이 정한 대로 반론보도나 정정보도를 요구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정정할 일"이라며 "그럼에도 당 출입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언론 길들이기'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지금이라도 MBN 취재기자에 대한 출입 금지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