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지난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 경기는 비교적 대등한 흐름으로 풀어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새라 머리 감독은 “북측 선수들과 일주일 정도 우리의 시스템과 전술을 훈련했다”면서 “북한 선수들이 훈련을 잘해준 덕에 오늘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지난해 스웨덴과 경기는 일방적으로 밀렸는데 오늘은 대등하게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단일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한 박종아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차피 스포츠를 하는 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북측 선수들도 우리의 시스템에 맞추려 하다 보니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중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정수현이었다. 워낙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며 상대적으로 정수현에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정수현은 왕성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로 한국 선수들과 무난한 조화를 이뤘다,
정수현은 “북과 남 선수들이 모든 경기마다 힘과 마음을 하나로 합쳐서 달리고 또 달리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번 대회가 북과 남의 일치력을 과시하는 좋은 대회가 될 것이다”라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단일팀으로 나서는 출사표를 던졌다.
단일팀에서 코치를 맡은 북한의 박철호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이 경기를 통해 북과 남이 하나로 뭉쳐서 모든 것을 해나간다면 무엇이든 못해낼 것이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는 그는 “짧은 기간에 모든 힘과 마음과 뜻을 합쳐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