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 관계자들은 행사를 3시간 앞둔 이날 오후 4시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만나 대화에 나섰다.
자원봉사자들은 이 자리에서 "조직위 차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셔틀버스 운용 등의 개선을 약속하지 않으면 모의개회식을 보이콧 하겠다"고 통보했다.
조직위는 수송 업무 관계자의 사과를 약속한 뒤 자원봉사자들을 돌려보냈다.
결국 대회 개·폐회식을 맡은 이른바 'CER 자원봉사자' 총 193명 중 다수가 현장에 모습을 보이면서 모의 개회식 보이콧 사태는 극적으로 일단락됐다.
행사에 참가한 CER 자원봉사자 이모(20) 씨는 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조직위 때문에 참석한 건 아니다"며 "개회식 공연을 준비한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단체행동을 이대로 끝내겠다는 건 아니다"며 "지금까지와 같은 미숙한 대회 운영이 계속될 경우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고, 반드시 단체행동으로 그 뜻을 보여줄 생각이다"고 경고했다.
이들 CER 봉사자 가운데 60여 명은 지난 2일 오후 8시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1시간 가량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이들은 고심 끝에 조직위 측에 '이대로는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 모의개회식 진행을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모의개회식은 이날 오후 7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