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수단체들이 북한선수단 참여와 관련해 서울 등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인공기 사진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어, 개회식 당일 불법 집회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애국태극기운동본부' 등 극우 보수성향 단체 450명이 개회식장 인근 올림픽플라자 앞 환승장에서 하룻동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이미 일주일 전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이고 "1000명 이상 인원을 동원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집회 인원과 단체 수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극우 단체들은 개회식날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 반대와 북한 정권 타도를 외칠 계획이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 화형식 퍼포먼스 등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충동적인 행동도 막지 않겠단 입장이다.
집회 참여 예정인 한 단체 집행위원장인 서경석 목사는 "북한 정권 타도를 위해 평창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다"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화형식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보수단체인 애국태극기운동본부가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역 맞은편 등에서 '한반도기 사용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행사 기간 내내 보수 단체의 집회는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대한애국당 등 일부 보수단체들이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사진을 불태우는 화형식 퍼포먼스를 펼쳐,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들에 대한 집회 및 신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장 인근 경호를 맡는 경찰은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집회 참여자들의 화형식 퍼포먼스 등 불법 집회 요소가 있으면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들이 화형식 퍼포먼스를 하면 불을 끄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면서 "인원과 차량 통제 등 행사장 경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