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2일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11만 개의 콘돔이 무료로 배포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보다 1만 개 많아진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콘돔 배포다.
이번 대회에는 총 2925명 선수가 출전한다. 11만 개면 선수당 37.6개의 콘돔이다. 9일 개막해 26일 끝나는 올림픽 기간을 감안하면 선수 1명이 하루 2개의 콘돔을 쓸 수 있다.
무료 콘돔은 선수단에게만 제공되는 게 아니다. 메인프레스센터, 미디어촌, 의료센터에도 배포돼 전 세계 취재진도 이용할 수 있다. 콘돔이 담긴 바구니는 각 건물 남녀 화장실에 비치돼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콘돔 배포는 올림픽 기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성병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10만 개의 콘돔 포장지에 대회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는 문구가 쓰여져 화제를 모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무려 45만 개의 콘돔이 뿌려졌다. 브라질은 삼바로 대표되는 정열의 나라답다는 평가와 함께 당시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평창올림픽에 무료 콘돔 10만 개를 내놓은 국내 회사 컨비니언스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과 HIV 확산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기부했다"고 밝혔다. 무엇이든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