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반대한 것은 북한선수단이 아니라 남북 단일팀 (구성)을 반대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확산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나 의원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직에서 파면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 참여 인원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20만 명을 넘었다.
나 의원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부터 시작해 많은 여권 인사가 제가 북한팀이 (올림픽에) 오는 것조차 반대하는 사람으로 호도시키더라"라며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저만큼 북한선수단이 올림픽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한 사람은 없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 "스포츠와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이라며 "공정에 반해 우리 선수들의 (대회 출전)기회를 박탈한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 70% 가까이,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80%까지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국제 스포츠계 여러 인맥에 그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성공을 위해서는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선수단이 많이 오는 것"이라며 "IOC가 생각보다 북한선수단을 여러 종목에 허용한 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모친상을 당했던 나 의원은 홍준표 당 대표가 빈소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친상 사실을) 아시면서도 안 오시는 분이 있었다"고 밝혔고, 사회자가 홍 대표인지를 묻자 "예 홍 대표가 안 오셨다"라고 답했다.
'홍 대표와 사이가 안 좋지 않으냐'라는 질문에는 "굳이 방송에서 말씀 더 이상 안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에 대해선 "용기를 칭찬한다"면서도 "(이번 폭로가) 성 문제, 특히 성희롱·성추행·성차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논의의 흐름이) 공수처 쪽으로 가는 건 정말 뜬금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