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은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직접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 방문해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적 경사, 또 대한민국의 화합을 돕고 국격을 높일 좋은 기회"라며 "여러 얘기가 있지만 (참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문 대통령께 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
한 수석은 비공개 만남 직후 기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이 초청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문 대통령이 초청장 외에 다른 메시지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이번 동계 올림픽은 이 전 대통령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기에 예우를 갖추고 정중히 내외분을 초청하라는 것이었고, 그 외에 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이 전 대통령이 이날 또 다른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한 수석은 '최근 정국 상황 관련된 이 전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이 정부가 잘 됐으면 좋겠다. 잘 통합하고 화합하고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