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1일(이하 한국시간)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트리플더블과 관련된 진기록이 쏟아진 날이었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그가 아닌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의 몫이었다. 제임스 하든이 뉴욕 닉스를 상대로 NBA 최초의 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하든은 무려 53점 17어시스트 16리바운드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연장전 없이 정규 4쿼터 48분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하든은 NBA 역사상 '50+득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제임스 하든이 약 1년만에 다시 트리플더블과 관련된 NBA 역사를 새로 썼다.
하든은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 60점을 올리면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보탠 하든은 NBA 역사상 처음으로 '60점+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휴스턴은 올랜도를 114-107로 눌렀다. 하든을 제외한 나머지 휴스턴 선수들의 득점 총합은 54점, 어시스트 총합은 6개다. 하든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든은 야투 30개를 던져 19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63.3%. 거침없이 골밑을 파고드는 돌파 능력을 발휘해 무려 18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그 중 17개를 성공했다. 하든은 스틸 4개, 블록슛 1개도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은 올시즌 3번째.
3쿼터까지 42점을 기록한 하든은 마지막 4쿼터에서만 18점을 몰아넣어 NBA 최초의 기록과 팀 승리를 모두 거머쥐었다. 하든이 올린 60점은 휴스턴 구단 역대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캘빈 머피가 1978년에 세운 57점을 뛰어넘었다.
영양가 역시 만점. 하든은 4쿼터 막판 107-107 동점 상황에서 홀로 연속 6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크리스 폴과 트레버 아리자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에릭 고든이 2쿼터 도중 부상을 당하는 등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하든이 모든 것을 책임졌다. 그야말로 '하든 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