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올림픽이 서울이 평양에 내밀 수 있는 마지막 올리브 가지 될 수도"
- The Atlantic '이미 젊은 한국인들은 북한인들과 동질감 느끼기 어려워'
- 뉴욕타임즈 '현재의 한국, 통일은 커녕 남북 화해에도 큰 관심 없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29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인문결연구소 소장)
◆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은 어떤 소식 볼까요.
◆ 임상훈> 최근 한국 관련 외신 보도들 역시 평창올림픽 관련 소식이 가장 많습니다.
◇ 정관용> 당연하겠죠.
◆ 임상훈> 가장 뜨겁고요. 지난주 관련 기사들을 소개해 드릴 때 올림픽 정신은 곧 휴전의 정신이고 스포츠를 평화의 도구로 삼을 때 가장 스포츠 정신에 가깝다 이런 내용 소개해 드렸었죠. 그런데 여전히 많은 외신들이 그 관련해서 내용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특히 또 남북 간 이런 관계.
◆ 임상훈> 그렇죠. 그리고 기고문이나 칼럼 이런 것들도 많이 나오는데. 특히 최근 외신들이 놀라고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전 세계의 바람과 달리 한국 내부에서 올림픽 단일팀 또는 한반도 깃발 여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진 층이 예상 외로 많다 이점입니다.
◇ 정관용> 예상 외로 많다?
◆ 임상훈> 네, 이 예기치 못한 반응에 국제사회도 많이 의아해하는 것 같은데요. 몇 개의 분석기사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The Atlantic 이라는 매체, 월간인데 100년도 넘는 굉장히 역사가 깊은 매체입니다. 과거 1991년도 세계 탁구선수권 대회 당시에 남북단일팀.
◇ 정관용> 그때 단일팀이 우승했죠.
◆ 임상훈> 네, 그리고 현재 2018년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이 사이에 그러면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여기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요. 일단 보수 세력의 당파적인 이용에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91년에는 민자당이 집권당이었죠.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지금 여야가 바뀌어 있죠, 지금은.
◆ 임상훈> 그래서 현재의 보수 정당은 야당이 돼 있기 때문에 남북 화해에 반대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
◇ 정관용> 91년에는 보수 정당이 단일팀을 오히려 만들었으니까.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그 문제. 그리고요.
◆ 임상훈> 그다음에 당파적인 대응이기 때문에 큰 가치를 거기에 둘 문제는 아닌데 더 생각해봐야 될 부분이 바로 세대 간의 인식차이, 그러니까 젊은 층에서 남북단일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점이라는 겁니다.
◇ 정관용> 맞아요.
◆ 임상훈> 그러니까 이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30대는 전쟁이 끝나고 세대가 완전히 교체된 후에 태어났고 그래서 이들이 성인이 된 90년대 중반쯤이 되면 이제 북한은 사실상 거의 기아에 허덕이고. 한국은 화려하고 번영하는 그런 국가로 이제 발전한 상태라는 거죠. 그래서 이들이 북한에 대해서 같은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 정관용> 당연한 얘기 아니겠어요. 저만해도 사실 같은 민족 정체성, 피로 흐르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북에서 내려오신 분들도 참 많고 그런 분들하고 또 다르겠죠. 그런데 제 자식들 세대는 더하죠, 더하죠.
◆ 임상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에 따르면 한국이 물론 교육현장에서는 남북한이 같은 민족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미 젊은 한국인들은 북한인들과 동질감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 한국인들은 부유하고 또 아주 마인드도 글로벌 마인드, 여행도 많이 하고 그런데 이제 북한인들 같은 경우에는 정반대 아닙니까? 궁핍하고 정권의 선전에 물들어 있고 그래서 남북이 통일이 될 경우에 결국 젊은 우리 세대가 북한인들을 다 돌볼 부담만 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인식이 젊은층에 있다는 겁니다.
◆ 임상훈> 그러니까요. 그리고 또 역시 뉴욕타임스가 29일자 보도에서도 유사한 분석을 했는데 지난 1988년이었죠.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시켰을 그 당시 정말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한국인들은 그래도 언젠가는 통일될 대상으로 북한을 생각을 했었다는 거죠. 그런데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둔 현재의 한국은 통일은커녕 남북 화해에도 큰 관심이 없다. 이렇게 이 신문은 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젊은 세대의 관심사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복잡하고 현실성 낮은 통일보다는 자신들이 직면한 국내 문제 그러니까 실업 문제라든가 어떻게 하면 부모세대 만큼 또 우리도 살 수 있을까 이런 데에 관심을 가진다는 거죠. 얼마 전에 제가 비트코인 이슈 관련해서 젊은 세대들의 불만 관련해서 외신 반응 전해 드린 적 있었는데 이 분석에 적용해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 정관용> 맞는 지적이고요. 이대로 더 세대가 흐르면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 가면 갈수록 민족간의 유대감 이런 거는 점점 약해질 것이고 그냥 옆에 있는 아주 귀찮고 성가신 나라 이런 정도가 되겠죠.
◆ 임상훈>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외신을 보는 것도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국제사회 돌아가는 흐름 그다음에 그리고 역사,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이 당사자들이 간절히 원해도 주변국들의 견제로 통일을 이루지 못하는 그런 예들 우리가 많이 보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제 사실 한반도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고. 그런데 당사자들에게 간절함마저 없다면 결국 하나가 된다는 건 불가능하다라는 거죠. 그래서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남북한의 문화적인 정체성에 간극이 생기고 이거를 메우는 것도 점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건데 이것을 귀찮은 비용이고 그런 비용을 치를 여유가 없다, 인식이 드는 순간 통일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의 의식인 건데요.
당장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보더라도 바로 이런 구체적인 문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뭐냐 하면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8일자 보도한 내용인데요. 아주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다는 건데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용어가 달라서 남북한 사이에 말의 벽이 있다. 이렇게 이 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아이스하키 ‘패스’를 ‘연결’.
◆ 임상훈> 연결 그렇게 부른다고 하고.
◇ 정관용> 여기도 통역이 필요한 거예요.
◆ 임상훈>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이 신문이 보도한 걸 보면 서로 소통이 안 돼서 코치가 이제 보디랭귀지. 몸을 움직여서 의사전달을 한다고 하고요. 심지어는 북한 선수 한 명에 한국 선수 두 명이 붙어서 용어를 설명하느라고 그러니까 지금 시합을 앞두고 용어통일에 쫓기고 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온 건데.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패스가 북한에서는 연결 이렇게 부르고 아이스하키 자체도 아이스하키를 ‘빙상호케이’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 정관용> 호케이.
◆ 임상훈> 그러니까 하키를 이제 다르게 발음하면 ‘호케이’ 이렇게 발음이 됩니다.
◇ 정관용> 영어 스펠링을 그대로 읽는 거죠.
◆ 임상훈>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부르고 그래서 그 스틱도 스틱이라고 안 부르고 채, 그러니까 아이스하키 스틱을 호케이채. 이게 어떻게 보면 좋은 또 우리말이기도 한데 어쨌든 확실한 것은 서로 간에 말이 단절돼 있다는 것이죠.
◇ 정관용> 그것만큼 문화의 단절 남북한이 극복해야 할 과제, 그런 걸 아이스하키 단일팀에서도 다 확인할 수 있다, 그거죠?
◆ 임상훈> 그렇죠. 그래서 이 신문은 남북한의 문화 차이를 언어 단면에서 보여주면서 한 탈북자 말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 탈북자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일상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스하키 같은 굉장히 조직력이 필요한 경기에서 준비기간이 짧으면 힘든 점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이게 문화의 차이라는 것이 자주 접하면 다양성이 되겠지만 접하지 않으면 단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남북이 당장의 통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자주 만나서 접촉을 해야 한다, 이런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건데 제가 개인적으로 앞서 아까 말씀드렸던 The Atlantic 기사 이걸 보다가 가슴이 먹먹해진 부분이 있었는데요.
◇ 정관용> 뭡니까?
◆ 임상훈>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을 염원하는 정서를 가진 한국의 마지막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읽을 때였습니다.
◇ 정관용> 그런 분석을 해 놨어요?
◆ 임상훈> 네, 그러니까 그 이유가 짐작을 하시겠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은 그보다는 아무래도 젊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현실 정치인으로서 해가 갈수록 북한과 멀어지는 젊은 세대의 선호에 맞춰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정관용> 그렇게 되겠죠.
◆ 임상훈> 그래서 현재 남쪽에서 일고 있는 일련의 적대적인 대북 정서와 관련해서 이 기사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올림픽 제스처가 서울이 평양에 내밀 수 있는 마지막 올리브가지가 될 수가 있을 것이다.
◇ 정관용> 그래서 통일까지는 참 멀고 일단 평화국면을 만들어서 더 활발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 이런 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젊은 세대들한테도 또 다른 어떤 문화적 충격과 줄 수 있을 테니까요.
◆ 임상훈> 긴 시간을 가지고 많은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또 다른 이야기 들어보죠.
◇ 정관용> 테니스.
◆ 임상훈> 말할 필요가 없죠.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에 4강까지 진출한 선수인데 많이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로 이제 페더러 선수에게 패하기 전까지 보도가 굉장히 쏟아졌는데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은 지난 26일 과거의 테니스 영웅들, 전문가들 이런 사람들의 정현 선수에 대한 언급을 계속 모아서 전했는데 그래서 굉장히 선전했다. 평가를 했습니다.
테니스 좀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이죠. 존 매켄로, 이 과거의 선수가 정현 선수에 대해서 언급을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테니스계의 입문을 축하한다’.
◇ 정관용> 입문.
◆ 임상훈> 네, 그러니까 마치 이게 생각이 나요. ‘어서와, 어디어디는 처음이지’, 이런 거 유행하는데. 이런 거. 한마디로 덕담을 건넸다는 것이죠. 또 지난 2004년도 마라트 사핀 당시에 86위였는데 그때 86위로 4강에 오른 이후에 가장 낮은 랭킹자가 이번에 호주오픈의 4강에 올랐다 이렇게 보도를 하면서 그러니까 새로운 스타를 갈망하는 호주오픈에서 한국의 정현을 발견했다 이렇게 이 신문이 전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맞는 얘기죠.
◆ 임상훈> 그리고 그 4강 상대였던 페데러 선수가 평가한 내용도 있는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것은 테니스에서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정현이 엄청난 경기를 했다’, 이렇게 페더러 선수가 평가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면서 이 신문이 ‘앞으로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정현’ 이렇게 전했습니다.
◇ 정관용> 바로 지금 언급한 페더러 선수나 테니스계의 전설 존 매켄로나 사실 얼마 전까지 정현이라는 이름도 몰랐을 거 아닙니까.
◆ 임상훈> 그랬겠죠.
◇ 정관용> 그렇죠.
◆ 임상훈> 그렇죠, 사실 어느 분야도 그렇지만 새 유망주가 나오면 그 마니아들은 흥분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주목도 하게 되고 그럴 텐데. 그 외 이제 여러 언론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깊은 관심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몇 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의 레라 페푸블리카 신문이 26일자 보도에서 ‘2010년 테니스계에 조용한 혁명이 시작됐다’, 그런데 2010년이 무슨 데뷔한 해일까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 정관용> 그래요, 왜 2010년인지는 모르겠네요.
◆ 임상훈> 그런데 이 혁명 여전히 진행 중이다. 모든 언론이 21살의 한국 선수 정현의 놀라운 실적을 알리는데 열정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고요. 스페인의 ABC 신문은 ‘정현 선수는 실력 못지않게 앳된 얼굴로 유명하다’, 그런가요? (웃음)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심한 근시로 시력교정을 위해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렇게 전하면서 테니스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 쓰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독일의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은 정현 선수를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하얀 뿔테안경 교수님.
◇ 정관용> 별명이 교수님이라면서요. 안경 썼다고.
◆ 임상훈> 그래서 이제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 하면서 어릴 때는 격투기 스포츠를 좋아했는데 눈 때문에 초록색 테니스장에 오게 됐다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건 국내 언론에도 보도가 많이 됐고요. 또 한 가지 소식만 더 볼까요?
◆ 임상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세탁기를 비롯해서 일부 품목에 대해서 세이프가드 그러니까 초과수입에 대한 과세를 부과하기로 했죠. 그래서 앞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 걱정하는 목소리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데 그런데 실제 한국 기업들이 당하는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날 보도를 한 건데요.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적용 품목에 LG, 삼성전자도 포함돼 있지만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타격을 입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서 그 첫 번째 이유로 이미 이들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가동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삼성전자의 경우에 이달 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가전공장을 본격 가동을 했고 또 LG전자도 역시 미국 테네시에 생산 공장을 설립 했다고 하면서 현재의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수입 관세 인상. 이거는 한국기업들에게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근거를 댄 게 삼성의 경우에 주 수입원이 세탁기가 아니고 메모리칩이고.
◇ 정관용> 반도체.
◆ 임상훈> 그다음에 LG전자도 미국 내의 시장점유율이 이제 12%에 달하는데. 지난해 9월까지 매출액이 59조 원이었다고 합니다.
◇ 정관용> LG전자 전체에.
◆ 임상훈> 그런데 이 안에서 세탁기 매출은 4% 미만이라고 하네요.
◇ 정관용> 그렇죠, 아니, 삼성하고 LG에서 세탁기 정말 아주 미미한 부분이죠.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별로 그렇게 큰 타격이 없을 거다? 기업 전체로 봐서는.
◆ 임상훈> 맞습니다. 한마디로 이들 기업들 LG, 삼성의 세탁기가 우수해서 많이 팔린 건 맞지만 세탁기만 우수한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많은데 세탁기 판매가 이들 규모에 비해서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니기 때문에 세탁기 판매에 대한 초과 과세가 이들 기업에 치명적이지는 않다 이런 내용인 건데. 특히 이들 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배경으로 한국 시장의 아주 까다로운 수요를 들고 있는 게 이채로웠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만든 제품은 이제 한국 소비자들 대상으로 버틸 수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한국 시장에서 더 나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아주 높아져서 가전 분야가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건데 그래서 이 신문은 오히려 이 기업들이 걱정해야 하는 부분은 세탁기가 아니라 다른 거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LG전자의 경우는 세탁기보다 스마트폰을 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제 가전제품 사업의 강세가 스마트폰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설명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간에 결국에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 발표 이후에 한국 시장은 별로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이 신문은 보고 있고 결국 이 세이프가드 조치의 타깃은 한국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 다른 곳 어디요?
◆ 임상훈> 이렇게 얘기합니다. 긴장해야 할 곳은 중국 기업들이다.
◇ 정관용> 중국 기업.
◆ 임상훈> 앞으로 중국 기업들이 위협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이 신문이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 분쟁의 전초전으로 한국을 먼저 걸어본 거다?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이런 해석이군요.
◆ 임상훈> 다분히 정치적인 결정이었다 이런 해석입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임상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밖에서 본 한국이었습니다. 국제문제평론가 인문결연구소의 임상훈 소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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