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무승부

김신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가 자메이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몰도바전 1-0 승리에 이은 1승1무.

신태용 감독은 동아시안컵 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자메이카전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전방에는 김신욱(전북)과 이근호(강원)가 섰고, 좌우 측면에는 이창민(제주)과 이재성(전북)이 배치됐다. 중원은 정우영(빗셀 고베), 손준호(전북)가 책임졌고, 포백라인에는 김진수(전북), 장현수(FC도쿄), 윤영선(상주), 최철순(전북)이 늘어섰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중앙 수비수 장현수의 실수였다. 장현수는 데인 켈리와 공중볼을 다투고 내려온 뒤 켈리를 놓쳤다. 켈리는 수비 방해 없이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한국의 공세가 펼쳐졌다. 좌우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김신욱 등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재성과 이창민, 손준호도 수비가 떨어지면 바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전반 28분 이재성의 헤딩이 골대를 때리는 등 자메이카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에 이창민과 손준호를 빼고 김승대(포항)와 김성준(서울)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한국이 계속 자메이카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0분 동점골이 터졌다. 최철순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몸을 날려 머리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일본전과 지난 27일 몰도바전에 이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

후반 17분 다시 한 번 김신욱의 머리가 번쩍했다. 이번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정우영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김신욱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번에도 수비가 흔들렸다. 말리크 포스터가 페널티 박스 밖 정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 수비가 완벽하게 공간을 내줬다. 포스터는 지체 없이 중거리 슛을 때려 한국 골문을 열었다.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까지 실험을 게속했다. 후반 37분 이근호와 윤영선, 정우영을 빼고 이승기(전북), 정승현(사간 도스), 김민재(전북)가 들어갔다. 장현수가 미드필더로 올라가면서 김민재와 정승현이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40분 이승기의 슛이 수비 맞고 아웃됐고, 이재성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골 없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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