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 29일(한국시각) 독일 본의 IP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대회 참가를 허락하지 않지만 선수 개인의 출전은 막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IPC는 동계패럴림픽 최강국 러시아 선수들을 '패럴림픽 중립선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참가를 허용하며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5개 종목만 출전을 허락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된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허락하지 않으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로만 참가를 허락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IOC보다 엄격하게 러시아의 금지약물 사용을 문제시했던 IPC라는 점에서 분명 종전보다 다소 완화된 징계라고 볼 수 있다.
IPC의 이 같은 결정에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기를 들고 패럴림픽에 참가한다는 IPC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최고의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 선수들과 똑같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약물 없는 공정한 경기를 개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러시아의 징계가 금지약물 사용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도핑 및 공정한 경쟁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위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및 기타 유관 기관들, 그리고 각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