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소트니코바의 사진에 '좋아요'가 눌렸다는 것을 알게 돼 저 또한 너무 놀랐다"면서 "저의 실수로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26일 손연재는 소트니코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소치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완벽한 연기를 펼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개최국 편파 판정 논란을 빚은 선수다.
이후 국제대회 출전을 기피하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여기에 소트니코바는 금지약물 복용 의혹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손연재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논란을 키울 여지가 있었다. 논란이 일자 손연재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29일 공개하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 종합 동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5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내며 김연아 이후 여자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를 기록했다.
사과문에서 손연재는 "어제 갑작스레 저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악플이 이어졌던 것을 보고 너무 당황하고 놀란 나머지 계정을 비활성화했다"면서 "현재 해외에 혼자 체류 중인 상황인 데다 과거 악플로 인해 너무나 힘들었던 시기가 갑작스레 떠올랐고 당황하고 겁이 나 그런 조처를 하고 말았다"고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손연재는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저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소트니코바의 사진에 '좋아요'가 눌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제가 어떤 얘기를 드렸을 때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용기 내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어떠한 말도 드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래도 저의 계정으로 인해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기에 용기 내 이렇게 글로라도 죄송함을 전달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