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회 그래미 어워즈가 29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렸다.
브루노 마스는 이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로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상)'를 받았다. 또 히트 앨범 '24K 매직(24K Magic)'으로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상)'와 '앨범 오브 더 이어(올해의 앨범상)'의 주인공이 됐다.
'4대 본상' 중 '베스트 뉴 아티스트(최우수 신인상)'를 제외한 3개상을 독식한 브루노 마스는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베스트 알앤비 송, 베스트 알앤비 앨범,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논-클래시컬' 상까지 거머쥐며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브루노 마스는 '앨범 오브 더 이어' 트로피를 거머쥔 뒤 함께 후보에 오른 이들을 언급하며 "덕분에 항상 최선을 다하게 된다. 여러분들은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저에게 경쟁심을 심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곡 작업을 함께 한 이들을 언급하며 "앞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파격은 없었고, 이들 모두 주요상 수상에 실패했다. 이날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60번째 '그래미'의 화려한 서막을 알린 켄드릭 라마는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 베스트 랩 앨범, 베스트 뮤직 비디오 상 등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켄드릭 라마는 베스트 랩 앨범 상을 받은 뒤 함께 후보에 올라 객석에 자리한 제이지를 비롯해 자신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존경을 표해 이목을 끌었다.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트로피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은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알레시아 카라에게 돌아갔다. 알레시아 카라는 함께 후보에 오른 칼리드, 릴 우지 버트, 스자, 줄리아 마이클스 등을 제치고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로 꼽혔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어릴적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며 "좋은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아울러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국 출신 팝스타 에드 시런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상을 받았다. 미국의 컨트리 가수 크리스 스테이플턴은 '베스트 컨트리 앨범', '베스트 컨트리 송',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등 컨트리 장르 관련 상을 휩쓸었다.
1958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 '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올해는 총 32개 분야 8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가렸다. 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영국 출신 배우 겸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맡았고, 켄드릭 라마, 레이디 가가, 샘 스미스, 루이스 폰시, 핑크, 브루노 마스, 카디 비, 스팅, 케샤, U2, 앨튼 존, 마일리 사일러스, 로직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를 빛냈다.
공연 도중에는 팝스타들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룬 책을 읽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파를 타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