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행 무산'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 가처분 신청 제출

스키협회 행정 착오로 스키 국가대표 9명→4명으로 축소

대한스키협회의 실수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스키협회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한 사처분 신청을 제출했다.(사진=경화수씨 제공)
과연 법의 판단은 어떻게 될까.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은 2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대한스키협회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성현은 지난 24일 열린 대한스키협회의 기술위원회가 위원장 없이 특정 인사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9명에서 4명으로 대표선수를 축소하는 과정 역시 거수로 선정하는 등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경성현의 아버지 경화수 씨는 지난 2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스키 선수의 부모로서 더는 제2, 제3의 경성현이 나오지 않기 위해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결과를 뒤집는다는 생각은 아니다. 출전 자격을 얻겠다는 의미보다는 앞으로 스키 선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경성현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스키 국가대표 선수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출정식도 참석했다.

한국 알파인 스키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대한스키협회의 실수로 9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4명만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대회가 임박해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4명의 출전 자격을 확인한 스키협회는 남자는 기술과 스피드 부문에 1명씩, 여자는 기술 부문에 2명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기술 부문이 2위 선수인 경성현은 스피드 부문에 출전하는 선수보다 나은 기량에도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반발했다.

한편 여자 스피드 부문의 김서현 역시 남자 선수와 다른 기준을 인정할 수 없다고 대표 선발 기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등 올림픽 개최국답지 않은 스키협회의 어설픈 행정이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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