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때는 화재사망 없었다"…사실은 99명 숨져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부상은 478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7일 밀양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울산CBS 이상록 기자)
홍준표 대표가 경남 밀양화재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경남도지사 재임기간에는 화재 인명사고가 한건도 없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CBS노컷뉴스가 28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홍 대표 재임 기간 100명 가까이가 화재 사고로 숨졌다.

홍 대표는 지난 27일 경남 밀양 화재참사 현장을 찾아 정권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4년 4개월 경남지사를 할 때는 11월부터 2월까지 언제나 소방특별점검을 했다. (그동안) 내 기억으로는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면서 현 정권이 무능하다며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CBS노컷뉴스가 팩트체크를 해보니 사실은 정반대였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김두관 전 지사(현 국회의원)이 대선 출마로 사퇴한 이후 보궐선거로 도지사 자리에 오른 이후 2014년 6월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해 2017년 4월 '꼼수 사퇴'하기까지 총 4년 4개월간 도지사를 역임했다.

이 기간에 일어난 화재인명 피해는 사망은 99명, 부상은 478명에 달했다. 기간별로 보면 경남 지사 취임 직후인 2012년 12월 20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이어 2013년에는 사망 26명, 부상 114명이 발생했고, 2014년에는 17명이 숨지고 93명이 다쳤다. 사실상 임기 시작부터 꾸준히 화재 인명사고가 있었던 것이다.

2015년에도 18명이 숨지고 14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다음해에는 사망 29명, 부상 10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부터 4월 사퇴 직전까지도 화재로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홍 대표의 발언은 100% 사실과 다른 것이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8.1.28 한눈에 보는 밀양참사…발생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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