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서 분향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천 참사가 발생했을 때 소방특별점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소방특별점검을 했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당장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전국에 소방점검 특별 지시를 내리고 전국 구석구석 화재 가능한 지역을 봐야한다"며 "내가 4년 4개월 경남지사를 할 때는 11월부터 2월까지 언제나 소방특별점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기억은 김해에 불이 났을 때 소방관 한 분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것, 그것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만큼이나 예방행정이 중요한데 이 정부는 정치보복에 바빠서 예방행정을 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를 비난하고, "뭔가 이제 구정을 앞두고 또 있을 것이다. 화재 사고가 또 난다"는 예고를 하기도 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대표의 말도 사실이 아니지만, 홍 대표 말대로 한다고 해도 화재 예방에 꼭 필요한 경남지사를 뽑지도 못하게 꼼수 사퇴한 게 누군가"라며 반격했다.
우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아마추어 정부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지금 이 참사 앞에서 그런 소리나 하고 있을 때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 안타까운 화재 사고조차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홍 대표와 같은 시대의 정치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며 홍 대표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