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문화행사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지구에서 문화행사를 공연할 장소로 '문화회관'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점검결과 금강산호텔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에서도 일반 행사는 진행할 수 있지만 공연행사장으로는 부적합한 점이 많았다"며 "향후 유관부처 및 전문가들과 더 검토한 후에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연 내용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우리측은 현대음악과 전통음악, 문학 행사 등을 제안했고, 북측도 전통음악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K팝도 공연될 수 있나'는 질문에 "북측에 그런 방안도 제시했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방북단에는 문화계와 예술계, 체육계, 시민단체 인사들과 일반 국민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정부합동지원단에서 우리측 참가자를 어떻게 선정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날짜는 2월 초로 제안했다고 밝혔는데, 남북은 다음달 4일쯤에 열기로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연 시간대는 오후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