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여여 대표들이 당일 모두 서둘러 현장을 찾지만 홍준표 대표만은 당일이 아닌 다음주 초에 방문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사람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다. 유 대표는 마침 화재가 발생한 시점에 대구에 머물고 있어서 오전 11시쯤 현장에 갈수 있었다고 한다.
유 대표는 밀양시청 상황실을 둘러보고, 현장 수습을 위해 먼저 도착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KTX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경,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후 3시경 현장에 도착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30분경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오후 4시경에 화재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창당추진위원장과 일부 의원들은 오후 7시경 현장에 도착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만 주말 이후 오는 29일 즈음 밀양을 방문한다. 홍 대표는 현재 민생현장을 찾는 '생활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화재현장 방문은 소홀히 여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생활정치 제4탄 최저임금 인상 현장점검’ 행사가 열린 시화공단을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밀양현장에)갈 것”이라며 “나는 월요일에 한국당 연찬회 후 (화재현장)분향소가 차려지면 가겠다”고 답했다. 또 “연세 드신 분들이라 조심해야 하는데 화재사고가 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를 대책단장으로 대책단을 긴급 구성해 이날 오후 3시경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책단은 함진규 정책위의장과 홍철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김상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송석준 중앙재해대책특별위원장, 김성원 원내대변인, 김한표 경남도당위원장, 엄용수 의원, 윤한홍 의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사무처당직자와 함께 하는 영화관람 행사는 취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5분경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33명, 부상자 80여명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밀양 소방서에 따르면 세종병원에는 100여명,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고, 희생자들은 전원 병원 입원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